WJCL 보도에 따르면,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보퍼트 카운티의 패리스 아일랜드가 미국 해병대와 미국 역사의 상징적인 장소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패리스 아일랜드는 1915년 공식적으로 미국 해병대 신병훈련소(Marine Corps Recruit Depot)로 지정된 이후 100만 명이 넘는 해병을 배출한 미국 동부 최대의 해병 양성 기지다.
그러나 이 섬의 역사는 해병대보다 훨씬 오래됐다.
패리스 아일랜드 박물관의 박물관 기술자 패트릭 프렌드는 “이곳은 원래 식민지 시대 대농장이 있던 곳이었으며, 남북전쟁 이후에는 해방된 흑인 노예들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간 역사적인 장소”라고 설명했다.
군사시설로서의 역할은 해군 석탄보급기지에서 시작됐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대규모 해병 양성이 필요해졌고, 패리스 아일랜드는 미국 해병대 신병훈련소로 탈바꿈했다.
프렌드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징병제가 시행되면서 기지 인원은 약 1,100명에서 8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해병 수요가 더욱 늘어나면서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도 또 다른 신병훈련소가 설립됐지만, 현재도 미시시피강 동쪽 지역 신병들은 모두 패리스 아일랜드에서 해병 훈련을 받고 있다.
패리스 아일랜드는 혹독한 훈련 환경으로도 유명하다.
무더운 여름 날씨와 스페인 이끼가 드리운 숲, 그리고 신병들을 괴롭히는 샌드그냇(작은 흡혈벌레)은 해병 출신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상징으로 꼽힌다.
훈련교관인 마커스 웹 하사는 “사람들이 해병대를 선택하는 이유는 형제애와 도전 정신, 그리고 최고가 되겠다는 해병대만의 정신 때문”이라고 말했다.
30년 전 이곳에서 훈련을 받았던 해병 출신 재커리 그린은 “패리스 아일랜드는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는 곳”이라고 회상했다.
2025년 한 해에도 약 1만5천 명의 신병이 이곳에서 훈련을 마치고 미 해병으로 임관했다.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은 지금도 패리스 아일랜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해병을 길러내며 미국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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