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형 산불이 휩쓸고 간 하와이를 조만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행사 도중 “내 아내 질과 가능한 한 빨리 하와이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가서 (산불 수습에)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려 한다”면서도 “복구 노력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하와이 일대를 재난지역으로 승인하고 연방 차원의 지원을 지시한 바 있다.
다만 언제 하와이를 직접 방문할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하와이 주정부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하와이 마우이섬 서부 해안에서 시작한 산불은 인근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도라’의 강풍을 타고 해안가 마을인 라하이나를 빠르게 집어삼켰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101명이며 이중 4명만 신원이 확인됐다. 수색 작업이 아직 25%만 완료되면서 사망자 수는 200여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건물 약 2700채가 소실됐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피해액을 56억달러(약 7조4732억원)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