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회원국으로 새로 합류한 핀란드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NBC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이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에 맞춰 핀란드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고 3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핀란드 방문에 대한 논의는 지난 몇 달 동안 진행돼 왔으며,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또 핀란드 방문은 양자 방문이 아닌 여러 북유럽 국가의 정상회담을 위한 것이라고 행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핀란드는 지난 4일 나토의 31번째 회원국이 됐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핀란드는 75년간, 스웨덴은 200여년간 이어 온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비동맹 노선을 포기했다. 러시아와 1300㎞ 길이의 국경을 맞댄 핀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실질적인 안보 위협에 처하며 나토 가입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자랑스럽다”고 평하며 “새 동맹국 핀란드를 통해 강해진 우리는 함께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우리 동맹의 안보를 보존하고 나토 회원국 영토의 모든 인치를 방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 대통령이 스웨덴의 안보 상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스웨덴을 방문하는 것은 단순히 핀란드의 가입을 축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