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자신의 주요 외교 성과로 한일 관계 개선을 언급했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메인주 프리포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나는 캠프 데이비드에 일본과 한국의 지도자들을 초대해 정상회담을 주최한다. 두 나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화해(rapprochement), 즉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백악관이 다음 달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캠프 데이비드는 수도 워싱턴DC와 인접한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휴양지다. 역대 미 대통령들은 세계 지도자들을 이곳에 초청해 역사적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한·미·일 3국 정상들이 다자회의 참석을 계기로 만나는 것이 아닌 한·미·일 정상회의만을 위해 따로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일 3국 정상들이 만나는 것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번 한·미·일 3국 정상들은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처하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및 태평양 도서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을 포함해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로 3국 협력을 확대하는 것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