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2023.6.9 © AFP=뉴스1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제에 반(反)하는 베팅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자신이 취임 이후 이룬 경제 성과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절대 미국 경제에 반하는 베팅을 하지 말라’라는 제하 기고문에 “아직 과업이 끝나지 않았고 도중에 후퇴할 수도 있겠지만 지난 2년간 어렵게 이룬 진전은 미국이나 미국인에 반해 베팅하는 것이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내 확고한 신념을 재확인해 준다”고 적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한 이후 △제조업 일자리 80만개를 포함한 1300만여개 일자리 창출 △1년 4개월간 4% 미만의 실업률 유지 △소득 하위 50%의 실질소득 3.4% 증가 △아프리카계·히스패닉계·장애인·여성 실업률 감소 등을 성과로 꼽았다.
그는 “일각에서는 내 정책이 미국인들을 노동시장에서 몰아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노동이 가능한 연령대의 비율이 지난 20여년간 이렇게 높았던 적이 없다”며 “이는 역대 행정부의 전체 기간보다 오히려 더 높다”고 말했다.
또 본인이 그동안 서명한 △인프라법 △반도체지원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언급하면서 “21세기 경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하고 회복탄력적인 장기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투자 의제가 미래 산업에 대한 민간 부문의 4790억달러(약 620조원) 규모의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면서 “4년제 대학 학위가 필요하지 않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미국에서 소비하고 투자하는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하고 있다. 또 제조업을 되살리면서 낙후된 지역 사회에 자부심과 존엄성을 되찾아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시간주의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해서도 “우리는 더 나은 미국을 건설하고 있다”며 “미국에 반하는 베팅을 하는 건 결코 좋은 베팅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할 것”이라고 비슷한 결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서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는 것 같은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고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이들은 아마 반드시 후회(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