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3주간 ‘인베스팅 인 어메리카(미국 투자)’ 투어를 시작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번 투어는 지난 2년간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어젠다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핵심 입법 성과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사실상 대선 재도전을 겨냥한 사전 행보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8일 노스캐롤라이나 더럼 방문을 시작으로 3주간 투어에 돌입한다.
이번 투어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입법 성과인 IRA와 반도체과학법, 초당적 인프라법, 미국 구조계획 등을 소개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투자’ 어젠다가 미국의 제조업 부활과 인프라 재건, 공급망 회복, 일자리 창출 등에 어떻게 도움이 됐는지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이번 투어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질 바이든 여사, 더글러스 엠호프 세컨드 젠틀맨은 무론 내각 구성원 및 백악관 고위당국자들도 대거 참여한다. 이들은 20개 이상의 주(州)를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투자’ 어젠다의 영향을 강조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행정부 전체 각료들이 모여 미국 전역의 모든 주에서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미국 가정의 비용을 낮추기 위한 대통령의 의제를 이행하기 위해 각 기관들이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28일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아 반도체 제조업체인 ‘울프스피드’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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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스피드는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에 5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장관은 광섬유 케이블 제조업체 방문을 위해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하고,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장관은 아칸소와 텍사스, 오클라호마를 찾아 공항과 항공 교통관제 지설을 방문할 예정이다.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푸에르토리코를 찾아 전력망 현대화와 청정에너지 전력 공급 등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번 투어가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델라웨어, 조지아, 캔자스, 메인, 미시간, 미네소타, 네바다, 뉴저지, 뉴멕시코, 뉴욕, 오하이오,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버몬트, 위스콘신 등에서도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가 지난 2년간 경제 성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여론은 아직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16~20일 미국 성인 1081명을 대상으로 공동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 업무 수행 지지율은 3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지지율(45%)보다 7%포인트 급락한 것이자, 인플레이션이 한창이던 작년 7월 최저치(36%)에 근접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