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포럼(MEF) 화상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후위기에 대처하고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노력을 활성화하기 MEF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MEF 정상회의를 주재한 것은 취임 이후 4번째다.
회의 대상에는 한국도 포함된다.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여, 내주 국빈 방미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으로 마주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MEF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6월 회의 당시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이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50~52% 감축한다는 야심찬 ‘1.5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녹색기후기금에 10억 달러를 제공하고 아마존기금 및 관련 활동에 5억 달러를 미 의회에 요청하는 등 개발도상국들이 더 강력한 기후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미국이 취하고 있는 중대한 새로운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기후변화와 같은 글로벌 문제를 더 잘 다루기 위해 다자개발은행의 역량을 완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각국 정상의 지원을 독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탈탄소 에너지 △아마존과 다른 중요한 숲의 삼림 벌채 종식 △강력한 비(非)이산화탄소(non-CO2) 기후오염 물질 대처 △탄소관리 증진 등 4가지 핵심 분야에 대한 새로운 노력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MEF 정상회의에는 최근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참여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룰라 대통령의 연설 참여 가능성을 거론, “우리는 그 발언이 무엇이 될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번 행사의 중요한 의제인 삼림 벌채 종식을 분명히 하기 위해 브라질과 아주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MEF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코펜하겐 기후총회의 성공개최와 청정에너지 보급,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2009년 3월 설립한 협의체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유럽연합(EU), 유엔 등이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다.
MEF 정상급 회의는 2009년 4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총 25차례 열렸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단됐다가 지난 2021년 1월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재개됐다.
2021년 4월 소집된 첫 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