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심장사상충 등 반려동물의 일부 기생충은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지만 키우는 사람 절반가량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질병관리청의 ‘기생충 감염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응답자 604명 가운데 48.5%만 반려동물의 기생충이 사람에 전염될 수 있음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기생충 감염에 대한 국민의 인식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조사로, 지난해 10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을 포함한 전국 성인남녀 표본 2145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다만 반려동물의 기생충을 예방하는 게 사람 건강에 중요하다는 응답은 85.8%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또한 반려동물의 위생관리에 신경 쓴다는 응답은 79.8%에 달했다.
응답자의 88.4%는 반려동물을 1년 이상 키워왔고 정기적으로 기생충 약을 투여 중이라는 이는 응답자의 61.4%였다.
반려동물의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한 행동으로는 목욕과 위생 관리(62.6%)가 가장 많았고 정기적인 구충제 투여(49.3%)가 그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의 기생충 검사를 해 본 적 있다는 응답자는 45.7%였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 수준은 양호했고 실제 기생충에 경험된 사례는 극히 저조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와 손을 항상 씻는다는 응답은 71.7%, 자주 씻는다는 응답은 21.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