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어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될 새 사령탑의 데뷔전 상대가 남미의 콜롬비아로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3월24일 콜롬비아 대표팀과 친선 A매치를 갖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경기 장소와 킥오프 시간은 아직 미정이다.
다음달 28일로 예정된 A매치 두 번째 경기 상대는 아직 협의 중인데, 남미 국가 중에서 곧 정해질 예정이다.
이 기간에 유럽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대륙 선수권 예선 일정이 잡혀있고, 북중미 나라 대부분은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대한축구협회는 그동안 남미 국가들과 경기 협의를 해왔다.
3월에 열릴 이번 2차례 친선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등 해외파 선수들까지 모두 소집할 수 있다.
콜롬비아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FIFA 랭킹에서 17위에 올라 25위인 한국보다 8계단 높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는 6위에 그쳐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국과 콜롬비아는 그동안 7차례 A매치를 치러 한국이 4승2무1패로 앞서 있다. 가장 최근의 대결은 4년 전인 2019년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로 손흥민과 이재성(마인츠)의 골로 한국이 2-1로 이겼다.
아르헨티나 출신 네스토 로렌조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 대표팀의 유명 선수로는 하메스 로드리게스(32·올림피아코스), 다빈손 산체스(27·토트넘), 루이스 디아스(26·리버풀), 후안 콰드라도(35·유벤투스) 등이 있다.
한편 한국 축구는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벤투 감독이 계약 만료로 떠난 뒤 새 지도자를 물색 중이다. 대표팀 감독 선임을 총괄하는 기술발전위원장으로 마이클 뮐러(독일) 위원장을 선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뮐러 위원장은 지난 11일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새 지도자의 선임조건으로 전문성과 감독으로의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등을 꼽은 바 있다. 이르면 2월말에서 3월초에는 어느 정도 새 사령탑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KFA는 대표팀 감독 선임 협상의 특수성을 감안해 향후 모든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