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1919년 제1차 한인회의가 열렸던 장소인 미국 필라델피아 리틀극장(현 Play & Players Theatre)을 방문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업무차 미국 출장 중인 박 처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이곳에서 서재필 기념재단, 이승만 기념사업회, 재향군인회 관계자 등과 함께 대형 태극기를 들고 한인회의 당시의 모습을 재현했다.
리틀극장은 1919년 4월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독립의 열망과 새로운 국가 건설의 방향을 전 세계에 선포한 제1차 한인회의가 열렸던 곳으로, 당시 이승만 대통령과 서재필 박사가 극장 앞에서 한인회의 참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에 앞서 박 처장을 비롯한 출장단은 대한민국 정부 지원으로 2020년 10월에 새롭게 재개관한 서재필 기념관을 둘러봤다. 서재필 기념재단은 서재필 박사가 생전에 거주하던 주택을 매입·보수해 지난 1990년 11월 24일 기념관으로 문을 열었다.
이날 기념관에는 △메리 게이 스캔런 미 연방하원의원 △모니카 테일러 델라웨어카운티 의장 △밥 맥마흔 미디어시 시장 △제니퍼 오마라 펜실베니아주 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박 처장 일행을 환대했다. 메리 게이 스캔런 의원 등은 서재필 박사를 기리는 다양한 사업을 제안하기도 했다.
아울러 출장단은 서재필 기념재단과 이승만 기념사업회, 재향군인회 관계자 등과 함께 필라델피아 한국전쟁(6·25전쟁) 참전비를 찾아 헌화 및 참배했다.
박 처장은 “서재필 박사님의 숭고한 정신이 이곳 기념관에 살아 숨 쉬는 것 같다”며 “자라나는 미래세대들이 우리의 독립운동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현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