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소재 전문기업 부국산업이 미국 조지아주에 자동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기아 조지아 공장과 내년 가동 예정인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공장 등 공급망으로 가세한다.
29일 메이컨 비브 카운티 산업청(Macon-Bibb County Industrial Authority, MBCIA)에 따르면 부국산업은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Macon) 지역에 공장을 설립한다. MBCIA 산업단지 내 위치한 브라운앤윌리암스 담배 공장을 개보수하기로 했다. 임대 시설 개조에 30만 달러 등 총 680만 달러(한화 약 89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부국산업이 해외에 마련하는 첫 번째 생산 거점이다. 내년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이번 공장 설립에 따른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는 80여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국산업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기아 웨스트 포인트 공장과의 접근성을 고려했다. 현재 개보수에 들어간 공장 위치는 이들 공장과 불과 3km 남짓한 거리에 있다. HMGMA와 ‘조지아 항만’을 직통으로 잇는 현대로에 속한 I-16 주간고속도로도 인접하다.
HMGMA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이르면 내년 3분기 가동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생산 능력을 연산 5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중석 부국산업 조지아 최고경영자(CEO)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조지아에 자동차 부품 공장을 짓기로 했다”며 “현지 시장에서 현대차·기아 등 파트너사들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나아가 미국 남동부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