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올여름 극장가를 찾아오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개봉을 하루 앞둔 북미 지역 20만명 이상 관객들이 두 영화를 같은 날 한 번에 본다고 할 정도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북미 지역에서 영화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와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동시 개봉을 하루 앞두고 많은 관객들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소셜미디어 상엔 최근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합친, ‘바벤하이머(Barbenheimer)’라는 ‘밈’까지 등장할 정도로 동시에 개봉하는 두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바비는 인형들의 핑크색 만화 세상 속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이며 오펜하이머는 미국 원자폭탄 개발사를 담은 전기 영화다.
오펜하이머의 경우 할리우드 거장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영화 ‘오펜하이머’ 공식 포스터. |
바비의 팬층이 다소 젊은층과 여성들이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 오펜하이머의 경우 놀런 감독의 두꺼운 팬층 관객들이 많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두 영화 측이 관객 이탈을 막고 다양한 관객층을 사로잡기 위해 서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두 영화의 동시 개봉 소식을 접한 팬들 사이에선 어떤 영화가 더 흥행할지 여부를 두고 논쟁이 붙기도 했는데, 이를 돌파하고 팬들도 이젠 두 영화에 동시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데이비드 A. 그로스 프랜차이즈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영화들은 서로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의 관람에 대한 흥미를 유발함으로써 서로를 돕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