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CL-브라이언카운티 호프크릭(Hope Creek) 커뮤니티 주민들이 오염된 수돗물 문제로 생활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리치먼드힐(Richmond Hill) 인근 하이웨이 17번 도로 근처에 위치한 이 소규모 주택단지는 약 30여 가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바나에 본사를 둔 민간 수도회사인 ‘워터 유틸리티 매니지먼트(Water Utility Management)’로부터 물을 공급받고 있다.
17년째 거주 중인 테시 맥길(Tesi McGill) 씨는 “이전에는 가끔 있었던 일이지만, 최근 몇 주간은 일주일에 두세 번꼴로 수돗물이 갈색으로 나옵니다. 점점 심해지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16년째 거주 중인 갈런드 닐(Garland Neil) 씨도 이에 동의하며, “2024년 9월부터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라고 전했다.
주민들은 컵, 욕조, 세탁기 등에서 나온 변색된 물의 사진을 공유하며, 일부는 이 물로 인해 옷이 망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 해결이 지연되자 일부는 온라인으로 구입한 수질검사 키트를 이용해 직접 검사를 진행했다.
최근 이사 온 앨리사 헤이스(Alyssa Hayes) 씨는 반려견을 씻길 때 사용하는 물이 노란빛을 띠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욕조에 물을 받을 때마다 물이 갈색과 노란색이 섞인 색으로 보여요.”
맥길 씨는 수도회사 측과의 응대에서도 불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현장에 나온 직원들이 무례하고 고압적이었습니다. 제게 ‘당신 집 문제’라며 책임을 회피했어요.”
또 다른 주민 수잔 모슬리(Susan Moseley) 씨는 문제의 원인이 온수기라고 생각해 교체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워터 유틸리티 매니지먼트 측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2025년 4월 4일 금요일 오전 11시 15분경, 호프크릭 지역 고객으로부터 수돗물 변색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즉시 기술자를 현장에 파견해 우물과 물 저장탱크를 점검하고 세척했으며, 2번째 우물을 가동시켰습니다.
안전을 위해 즉시 끓인 물 사용 권고(Boil Water Advisory)를 발령하고 수질 샘플을 수거해 실험실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4월 5일 토요일 오후, 실험 결과 모든 샘플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확인을 받았고, 끓인 물 권고를 해제하였습니다.
워터 유틸리티 매니지먼트는 고객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돗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문의는 customercare@waterga.com 으로 연락 바랍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우리 삶은 멈춰 있습니다. 수돗물이 갈색이에요. 설거지도, 빨래도, 샤워도 못 합니다. 개 물그릇조차 채울 수 없어요. 수도회사에 바라는 건 단 하나, 제발 제대로 해주세요.”
미국 환경보호청(EPA)는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며 곧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지속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수도회사가 보다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