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V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신규 공항 건설 계획이 논의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리치먼드힐(Richmond Hill)에서 열린 브라이언 카운티 공항 당국(Bryan County Airport Authority) 첫 회의는 사실상 공항 추진에 대한 주민 반대 의견이 쏟아진 자리였다.
주민들 “기존 문제부터 해결해야”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 신시아(Cynthia)는 “배수 문제, 홍수 문제 등 현재 인프라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왜 새로운 공항을 추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주민 글로리아(Gloria)는 “시와 관계 당국이 주민과 제대로 소통하려는 노력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주민 코리 포어맨(Corey Foreman, 주 상원의원 후보)은 “브라이언 카운티 인구는 5만 명에 육박하지만 비행기 소유주는 35명에 불과하다”며 “이 소수만을 위한 공항 건설은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영향은 제한적”… 찬성 의견도
반면 소수의 찬성 측은 공항이 개인용 항공기, 군 긴급 착륙, 의료용 항공기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므로 주민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공기 소유주 브라이언 레프트위치(Brian Leftwich)는 “실제 항공기 운항 현황을 주민들이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공항 필요성을 주장했다.
재원은 어떻게?
트립 애디슨(Trip Addison) 공항 당국 의장은 “공항 건설 비용은 연방 90%, 주 5%, 공항 당국 5%로 충당되며, 일반 주민 세금은 직접 쓰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첫 회의는 조직 구성 목적이었으며 본격적인 사업 결정을 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 줄리 페첸카(Julie Pecenka)는 “당국이 밀어붙이려는 것 같다”며 여전히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공항 당국은 앞으로 추가 회의와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최종 결정권은 당국에 있다. 이에 따라 브라이언 카운티 공항 건설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