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모닝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바나 시의회는 지난 12월 11일 2026회계연도 예산안 6억4,600만 달러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는 사바나 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예산이며, 새로 수립된 시 전략계획 ‘사바나 GPS’가 처음으로 예산 전반에 반영된 사례다.
이번 예산은 규모 면에서 기록적이지만, 동시에 재산세 밀리지율은 198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시 경계 내 신규 개발 증가로 과세 기반이 크게 확대되면서, 올해 세수 증가분 약 8% 중 절반가량을 신규 성장분이 차지했고, 이에 따라 약 538만 달러의 추가 세수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바나 시장 반 존슨은 “모든 예산 지출이 전략계획의 목표 중 하나와 직접 연결되도록 요구했다”며 “전략계획을 문서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정에 적용하는 계기”라고 밝혔다.
2026년 예산의 핵심은 인건비와 공공안전 분야 투자다. 모든 시 직원에게 2.7% 물가연동 임금 인상이 적용되며, 통합·관리직 급여 체계는 3%, 경찰·소방 등 공공안전 직군은 2.5% 인상된다. 여기에 더해 뉴 햄스테드 지역 신규 소방서 운영을 위해 소방관 30명이 추가 채용된다.
존슨 시장은 “생활비 상승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필요한 것은 물론 원하는 것의 상당 부분을 감당하고 저축까지 할 수 있는 임금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예산은 공공안전 외에도 형평성 있는 지역 개발과 주거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저소득층 주거 지원을 위한 사바나 어포더블 하우징 펀드에 300만 달러가 배정됐으며, 카운티 전반의 주택 자원을 확대하는 ‘하우징 유나이티드’ 신규 프로그램 출범을 위해 17만5,000달러가 투입된다.
한편 환경과 도시 인프라 개선을 위한 핵심 재원으로 논의돼 온 빗물 관리(스톰워터) 유틸리티 요금은 이번 예산안에서 일단 제외됐다. 해당 요금은 연간 약 400만 달러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었으나, 추가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내년 1월로 표결이 연기됐다.
존슨 시장은 “서두르면 근소한 차이로 통과시킬 수도 있었겠지만, 한 달의 논의가 시에 해가 되지는 않는다”며 요금 도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예산 승인으로 사바나시는 대규모 성장 국면 속에서 세금 부담을 억제하는 동시에, 전략계획에 기반한 인력·안전·주거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