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CL-사바나 도심의 대표적 녹지 공간인 포사이스 공원 인근에 대규모 지하 주차장과 오피스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개발 예정지 인근 주민들과 지역 커뮤니티 단체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의 역사성과 주거 환경을 해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개발은 Whitaker Street와 Park Avenue 교차로 인근에서 진행되며, 총 424대 수용 가능한 지하 주차장과 오피스 공간으로 구성된다. 사업을 주도하는 에반스 제너럴 컨트랙터스(Evans General Contractors)의 제프 젭슨 부사장은 현재 공사 준비 단계로, 유틸리티 시설 이설 작업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 424개 주차 공간 중 74개는 항상 대중에게 개방되며, 야간과 주말에는 모든 공간이 시민에게 열릴 예정입니다.” 젭슨은 이렇게 설명하며, 이번 개발이 사바나 도심의 주차난을 해소하고, 팬데믹 이후 줄어든 오피스 공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150년 된 집이 흔들릴까 두렵다”
인근에 거주하는 클라라 그레이그 씨는 이 프로젝트로 인한 소음, 진동, 교통 혼잡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우리 집을 포함해 이 동네는 150년 넘은 주택이 많습니다. 공사 진동으로 기초가 흔들릴 수 있고, 공사 후에도 하루 수천 대 차량이 드나들게 될 겁니다. 조용한 주택가의 삶이 무너질까 두렵습니다.”
포사이스 파크 커뮤니티 얼라이언스(Forsyth Park Community Alliance)의 짐 훈드슈러커 대표 역시, 이번 개발이 단순한 편의시설 확장을 넘어 동네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사안이라고 지적한다.
“이곳은 단순한 공원 주변이 아니라, 오랜 역사와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지역입니다. 무분별한 개발은 집값 하락뿐 아니라, 우리가 지켜온 삶의 방식을 바꿔버릴 수 있습니다.”
“의견 반영했다”는 개발사… 주민들은 반발 지속
개발사 측은 그동안 수차례 지역 설명회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설계를 조정해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젭슨 부사장은 “많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커뮤니티 중심 디자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 단체 측은 여전히 핵심적인 우려 사항은 무시되고 있다며, 시 당국에 개발 중단 및 재검토를 요구하는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우리는 단지 공원 옆에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 동네를 사랑하고 지켜온 사람들입니다. 이제는 시와 공직자들이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소송까지 이어진 논란… 향후 변수 될 듯
현재 이 개발과 관련된 용도 변경 절차에 대해 법적 소송도 제기된 상태다. 법원은 해당 소송에 대해 90일간의 정지 명령을 내렸으며, 이는 향후 오피스 건물 규모나 개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주차 공간 확보를 넘어, 도시 개발과 역사적 주거지 보존 사이의 갈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사바나 시 당국과 개발사, 그리고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공존 가능한 해법이 마련될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