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항공, 1월 27일부터 ‘지정좌석제’ 전환 — 50년 열린 좌석제 역사 마감

사우스웨스트항공이 2025년 1월 27일부로 열린 좌석제(Open Seating)를 폐지하고 지정 좌석제(Assigned Seating)를 도입한다고 CNBC가 7월 21일 보도했다. 오는 7월 29일부터는 좌석 지정이 가능한 항공권 판매도 시작된다.

50년 넘게 유지해온 사우스웨스트의 상징이었던 열린 좌석제는 새 수익 모델 구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면 개편의 일환으로, 무료 위탁 수하물 정책 변경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사우스웨스트는 이번 변화로 올해 약 8억 달러, 2026년까지는 17억 달러의 세전 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8단계로 바뀌는 탑승 그룹 — 충성 고객·고액 구매자 우선
새로운 탑승 시스템은 기존 A-B-C 그룹을 없애고, 좌석 위치와 고객 등급에 따른 8개의 그룹으로 나뉜다.

• 1~2그룹: 최상위 멤버십·고가 항공권 구매자

• 3~8그룹: 일반 티켓 구매자, 좌석 위치별 탑승

• 5그룹까지: 신용카드 회원 및 Rapid Rewards 고객 포함

탑승구에서는 두 줄 대기 시스템이 운영된다.

좌석 지정 요금·우대 서비스 아직 미공개
좌석 지정 요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타 항공사처럼 노선이나 수요에 따라 변동될 전망이다. 좌석 등급도 표준석, 우선석, 추가 레그룸석으로 구분되며, 일부 좌석은 요금제에 따라 접근 가능하다.

현재 사우스웨스트는 보잉기 약 200대에 추가 레그룸 좌석 설치를 완료했으며, 우선 탑승 서비스는 이미 판매 중이다.

가족 동반 고객 위한 좌석 배려도 약속
사우스웨스트는 “가족이나 동반자가 함께 앉을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기존 상품을 통해 원하는 좌석을 직접 선택할 수 있고, 항공사는 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사우스웨스트는 미국 항공업계의 마지막 열린 좌석제 운영 항공사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