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의 폭염으로 인해 사막 식물인 선인장까지도 말라죽고 있다고 미국 CNN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사막식물원의 사구아로 선인장은 기록적인 높은 기온과 몬순(계절풍) 부재로 인해 매우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으며 안으로부터 썩고 있다.
킴벌리 맥큐 최고과학책임자는 겉으로는 상당히 정상으로 보일지라도 사구아로 선인장이 안으로부터 썩고 있어 기우뚱하게 기울어 보이거나 갑자기 넘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매년 2월 사막식물원은 사구아로 선인장의 상태를 평가하는데 맥큐 책임자는 기록적인 기후로 역시 스트레스가 심했던 2020년 이후로 올해 가장 많이 선인장이 죽었다고 전했다.
26일 기준 피닉스는 16일 연속 밤에도 32도 이상의 기온을 나타냈다. 낮에는 더 더워서 27일부로 최고기온은 29일 연속으로 43도를 넘었다.
과학자들은 선인장들이 밤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데 밤의 높은 기온이 이를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인장은 밤에 기공을 열고 낮 동안 광합성을 하기 위해 받아들인 이산화탄소를 바꾸는 가스 교환을 수행한다.
그러나 피닉스의 밤이 기록적인 높은 더위라 선인장을 질식시켜 스트레스를 주고 수분을 부족하게 만들어 감염과 곤충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밑둥이 썩은 사구아로 선인장© 로이터=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