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州)에서 버스 기사가 새벽 운전 중 승객 2명과 말다툼을 벌이다 총을 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BS뉴스 등에 따르면 마이애미 가든스 경찰은 마이애미-데이드 대중교통 버스 운전사가 지난달 30일 오전 3시께 승객 2명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이들에게 총을 쐈고, 총을 맞은 승객 2명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버스 기사는 현재 구금된 상태다.
총격이 있던 때에 인근을 지나가던 한 남성은 CBS뉴스에 “총성 여섯 발을 들었다”며 “내가 들어본 것 중 가장 미친 소리”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버스는 움직이지 않았고, 버스 기사가 승객들을 향해 일방적으로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테러 등은 아닌 개인적인 사건이라고 부연했다.
마이애미 가든스 경찰서 대변인 다이애나 델가도는 “지역 사회가 이번 사건으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이것은 운전사와 피해자 사이에 일어난 소동”이라고 밝혔다.
마이애미-데이드 교통부 및 공공사업부 대변인 후안 멘디에타는 “버스 운전기사가 자기방어용으로 총기를 소지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