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라호텔이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중국 측으로부터 전체 대관 문의를 받았다가 돌연 취소 통보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호텔 예약 취소 파장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실이 호텔신라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국 측은 지난 11일 호텔신라에 11월 1일과 2일 전체 대관 가능 여부를 구두로 문의했다. 이에 호텔 측은 이미 해당 날짜에 잡혀 있던 결혼 예식 8건과 112실 규모의 객실 예약자들에게 일정 변경 가능성을 통보했다. 그러나 27일 중국대사관이 관련 일정을 취소한다고 알리면서 호텔은 모든 기존 예약 고객에게 원래 일정대로 진행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호텔신라는 변경 통보 당시 예식비용 전액을 부담하겠다는 보상안을 마련했으나, 취소 결정으로 혼선을 빚은 고객들의 불만은 여전히 남아 있다.
외교적 배경 불투명
중국 측의 예약 논의 과정은 구두 협의에 그쳤으며, 예약금 예치나 공식 문서 교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목적이나 구체적 일정도 공유되지 않았다. 박수영 의원실은 “통상 대사관 차원에서 국빈급 행사 관련 논의를 구두로 해온 사례가 있다”면서도 이번 경우는 공식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정부 “확인된 바 없어”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확인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과 관련한 공식 통보는 없었으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10월 방한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향후 전망
이번 취소로 중국 측이 경주 현지 숙소를 활용하거나 아예 숙박 없이 귀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 방한 계획이 불투명한 만큼 외교적 해석을 섣불리 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