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는 물론,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가 가격전쟁에 불을 붙임에 따라 연말에는 중국 전기차업체의 도산이 잇따를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YD의 이번 가격전쟁으로 펀더멘털이 약한 업체들이 더 이상 가격 인하로 인한 손실을 감당할 수 없어 도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BYD는 26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최대 34%의 가격 인하를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BYD의 주가는 26일 8%, 27일 4% 이상 각각 급락했다. BYD뿐만 아니라 다른 전기차업체도 일제히 급락했다.
그럼에도 BYD가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은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다.
장성 자동차의 회장 웨이지엔쥔은 “가격 압박이 자동차 업체 수익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연말부터 중국 부동산 업체들이 도산했던 것처럼 자동차 업체의 도산도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기업들이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리서치 회사인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169개 전기차 업체가 난립하고 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시장 점유율 0.1% 미만이다.
이는 중국만의 특별한 현상은 아니다. 미국도 20세기 초 100개 이상의 자동차 회사가 난립했다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MS)로 통합됐었다.
중국도 미국의 예처럼 결국에는 2~3개 업체로 통합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