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그룹의 고급차 브랜드 아우디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하기로 한 첫 현지 생산공장에 30억 달러(약 4조 원)를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 증설이 이뤄지면 아우디의 총투자 규모는 70억 달러(약 9조 원)로 늘어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중부 게이트웨이 공동개발청이 이날 공개한 문서에 아우디가 기존 40억 달러 규모 공장 건설계획에 이어 2단계 증설을 추진하는 방안이 담겼다. 2단계 사업엔 30억 달러가 추가 투입되며, 이를 통해 2033년까지 약 3000명의 일자리가 더 만들어질 것이란 내용이다.
아우디는 지난달 25일 조지아주 메이컨 인근에 미국 내 첫 완성차 조립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계획은 40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0만 대를 생산하고 4500명을 고용하는 것이었다. 아우디는 2027년 부지 정비를 시작해 2028년 공사에 착수하고 2030년대 초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에 따른 증설이 실현되면 총투자 규모는 70억 달러, 고용 인원은 7500명으로 늘어난다.
이와 관련 조지아주 정부도 아우디에 대한 대규모 지원책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주 정부는 약 1500에이커(약 607만㎡)의 공장 부지를 제공하고 4억 5800만 달러(약 6200억 원)의 세제 혜택을 지원한다.
주 정부는 또 철도와 기반 시설 개선, 환경 정비, 건설 등에 1억 2000만 달러(약 1600억 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도로와 수도, 공공설비 개선, 인력 양성 및 채용 등에 4억3000만 달러(약 5800억 원)를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로이터는 아우디의 이 같은 미국 투자 확대 계획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도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아우디의 조지아주 공장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관세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우디는 유럽연합(EU)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에 적용되는 관세를 현행 15%에서 7.5%로 낮춰달라고 요구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소식통은 “미 상무부가 관세를 약 10%까지 낮추는 방안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우디는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차량 전량을 유럽이나 멕시코에서 들여오고 있다.
이에 아우디는 미국이 부과한 자동차·철강·알루미늄·자동차 부품 관세로 작년에만 약 12억 유로(약 1조 8000억 원)를 부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생산시설이나 투자 규모를 늘리는 자동차 업체에 폭넓은 관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따라서 아우디가 현지 생산시설을 확보하면 미국 시장에 대한 관세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좀 더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