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5일(현지시간) 여는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수년만에 가장 야심찬 하드웨어 신제품인 ‘혼합현실'(MR, 가상·증강현실) 헤드셋을 공개한다.
4일 CNN과 포브스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5~9일 열리는 2023 WWDC에서 MR 헤드셋 ‘리얼리티 프로'(Reality Pro)를 공개할 예정이다.
리얼리트 프로는 애플이 9년여 만에 애플워치 이후 새롭게 출시하는 하드웨어 제품으로 애플의 미래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상품이다.
혼합현실이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결합한 개념으로 가상과 현실 정보를 결합해 융합시키는 공간을 만드는 기술이다.
리얼리티 프로는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OS) iOS와 유사한 ‘xrOS’를 탑재할 예정이며 사용자가 손, 눈 움직임과 인공지능(AI) 비서 시리(Siri)를 통해 제어할 수 있는 카메라와 센서가 장착된다.
다만 애플의 헤드셋 가격은 약 3000달러(약 393만원)로 알려져 이는 경쟁사 메타의 헤드셋보다 최대 3배 비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소비자들이 메타의 퀘스트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체험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현재 VR 헤드셋 시장을 장악한 메타는 지난 1일 신형 VR 헤드셋 ‘퀘스트3’을 공개했는데, 499달러(약 65만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으로 애플을 견제하고 있다.
애플인 이번 WWDC에서 자체 개발한 ‘M2’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형 15인치 맥북에어와 아이맥 등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차세대 iOS 17을 발표하지만 신형 아이폰 제품 발표 등 대대적인 아이폰 업그레이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챗GPT를 필두로 생성형 AI 열풍이 불면서 애플 역시 이번 WWDC에서 자사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서비스를 공개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