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은 자국 남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튀르키예 내에서만 3549명이 사망했다며 피해 지역 10곳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진 피해를 입은 10개 주를 재난 지역으로 설정하고 이 지역에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부 관광 중심지 안탈리아의 호텔들을 지진 피해로 집을 잃은 이들을 위한 임시 수용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 세계 70개국이 지진 피해 지역의 수색과 구조 활동에 도움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새벽 4시를 넘은 시각 남부 가지안테프주 인근에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측정한 지진 규모는 7.8이었으며 이후 규모 7.5의 지진을 포함한 여진이 수차례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