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가 26일(현지 시간) 약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150.44엔까지 상승해 엔화 가치는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일본경제신문 닛케이가 보도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엔화 매수 개입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은 커졌지만, 미국의 통화 긴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엔화 매도세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에서 발표된 9월 신규 주택 판매 데이터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며, 이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을 확인시켜 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미국의 장기 금리는 5%에 근접하며 상승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 관계자들도 이러한 흐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의 환율 개입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엔화 약세 추세는 투자자들의 엔화 매수 기대감과 통화 옵션 거래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의 엔화 매수 개입이 있더라도, 엔화 환율이 단기간에 크게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일본의 수입 기업들은 달러 매수를 지연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엔캐리 트레이드 수요도 여전히 높은 상태다. 옵션 시장의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지만, 실제 환율 개입이 이루어질 경우 큰 변동성이 예상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