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모닝 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오글소프 몰(Oglethorpe Mall)의 매출이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직후 강화된 보안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부 상점들은 연말 특수 시즌을 앞두고도 고객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고 전했다.
■ 총격 사건 이후 불안… “아직 작년 수준 못 미쳐”
7월 2일, 16~20세 청년 6명이 몰 내부에서 서로 총격을 벌인 사건으로 한 여성이 심장질환 악화로 사망했다. 관련 피의자들은 중범죄 살인, 불법 갱단 활동,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사건 이후 패치스 커스텀 자수(Patches Custom Embroidery Works)를 운영하는 젤로니아 윌리엄스는 “손님들이 ‘여기 안전하냐’고 묻는다”며 분위기 침체를 토로했다.
“작년과 비교가 안 됩니다. 블랙프라이데이 직전인데도 매출이 여전히 저조합니다.”
K-팝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K-Up의 주인 지안나 마틴스 역시 “단골은 조금씩 돌아왔지만, 예전처럼 가볍게 들렀다 가던 쇼핑객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총격 당시 한 손님이 뛰어들어와 총성이 났다고 알려줘 급히 뒷문으로 대피한 일도 회상했다.
■ 온라인 쇼핑·경기 불안도 매출 부진 요인
코스털 트레저스(Coastal Treasures)의 카렌 버트런드는 “총격 사건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 증가와 경기 불안 심리도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연말 지출액 평균은 작년과 비슷한 1,007달러 수준이지만, 연 소득 5만 달러 이하 가구는 작년보다 약 100달러 줄어든 651달러 지출이 예상된다.
이 계층은 채텀 카운티 인구의 36%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지역 소비 위축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딜로이트는 올해 온라인 연말 쇼핑이 작년 대비 7~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버트런드는 “11월이면 매장에 사람들이 북적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경제, 정부 상황, 총격 사건, 온라인 구매 증가가 모두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 오글소프 몰, “보안 최우선”… 구체적 강화조치는 비공개
몰 운영사 브룩필드 프로퍼티스(Brookfield Properties)는 보안 강화를 이미 시행했으며, “효과 유지 차원에서 구체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홍보 담당 린지 칸은 “쇼핑객과 종사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가 강화됐다”며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시즌 대비 계획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오글소프 몰의 블랙프라이데이 영업시간은 오전 9시~오후 9시이며, 연장 영업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