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방 연은 총재들이 잇달아 사실상 미국의 금리인상 캠페인이 끝났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 하커 연은 총재 “금리인상 이미 끝났을 수도” :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이미 끝났을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은 물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기준금리가 정점에 꽤 접근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8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한 금융관련 회의 연설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이미 끝날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부터 9월 중순 사이에 놀라운 새로운 데이터가 없다면 나는 우리가 인내심을 갖고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우리가 취한 통화 정책 조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가 더 이상 금리 인상을 하지 않고 이제는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한 것.
그는 그러나 “가까운 장래에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지점에 있다면 한동안 그곳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커 총재는 올해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의결권이 있는 연은 총재다.
◇ 윌리엄스 연은 총재 “내년 금리인하 가능” :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전일 “기준금리가 정점에 꽤 근접했다”며 “빠르면 내년에 금리인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그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어 긴축 정책을 완화할 여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제를 너무 약화시키지 않도록 정책을 주시하고 있다” 덧붙였다.
그는 “현재 경제 데이터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인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하락한다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보먼 이사 “금리인상 지속해야” : 몰론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는 연준 간부도 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지난 6일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다시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셸 보먼 미국 연준 이사가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연준 간부들 사이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두고 이견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의 금리인상 캠페인이 사실상 끝났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