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만 해도 4.5~5.5% 경제 성장률을 목표로 했던 중국 지도부가 6%까지 목표를 올려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중국 지도부에서 낙관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정부 정책 논의에 참여한 소식통 중 4명은 중국이 최대 6%의 성장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고, 다른 3명은 중국이 5~5.5%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두 수치는 모두 지난해 11월 정부 고문들이 내놓은 4.5~5.5% 목표보다 높다. 11월 내놓은 목표는 제로코로나 중단 몇주 전이라 경제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을 때 나왔다.
최고 5.5%보다 6% 목표를 예상한 소식통이 더 많은데, 이들 가운데 결정에 참여하는 이는 없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경제성장 목표는 오는 4일 개막하는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제시될 예정이다.
5~5.5%를 제시한 소식통 중 한 명은 “올해 외국 무역이 경제 성장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어 그 격차를 메우기 어렵고 부동산 부문은 여전히 하락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의 자문을 맡았던 정부 경제학자 위용딩은 로이터에 “올해 성장률이 6%보다 높을 것”이라며 “지난해 낮은 기저를 고려하면 높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4명의 소식통은 양회에서 더 많은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부양책은 올해 연간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의 3% 수준으로 확대하고, 투자지출을 지원하기 위해 약 4조 위안 규모의 특별채를 발행하는 것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