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과 중국은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으로서 기후 변화의 위협에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중국 정부 관리들과 기후 전문가들과 함께한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계속 협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2대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재생 에너지 최대 투자국으로서 우리는 이 분야를 선도할 공동의 책임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민간 부문을 포함해 ‘넷제로(net-zero)’로의 경제 전반의 전환을 장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 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조처들은 “미국 및 중국 경제 시스템 모두와 상호 운용 가능해야 한다”고 밝혔다.
넷제로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제로’ 상태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오는 9월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더욱 자세한 논의들이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중국에 도착한 옐런 장관은 베이징에서 열린 리창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리는 승자독식이 아닌 공정한 규칙을 통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건전한 경제 경쟁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류허 전 부총리를 만난 데 이어 오후 리 총리와 만난 옐런 장관은 이날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중국의 여성 경제학자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