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안에서 버스기사 등 시신 4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4명 늘어 누적 40명이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전국 누적 인명 피해는 사망자 40명, 실종 9명, 부상 34명이다.
오송 지하차도에서 이날 새벽부터 시신 4구가 추가 수습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시25분 오송 궁평2지하차도 입구 100m 지점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침수된 시내버스의 운전기사로 확인됐다.
오전 2시45분쯤에는 지하차도 입구 300m 인근에서 40대 남성 시신 1구, 오전 3시58분쯤 50대 남성의 시신 1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이어 오전 6시20분쯤 차도 초입 150m 지점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수습됐다. 오송 지하차도에서만 사망자 13명, 부상 9명이 발생했으며 현재 인명피해를 추가 확인 중이다.
공공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도로 사면유실·붕괴 146건과 충북 철도 노반 유실 1건, 쾌속선 유실 1건, 문화재 침수 22건 등 총 628건이 집계됐다.
또 충남 지반침하 1건, 주택 139동 침수, 주택 전반파 52동 등 총 317건의 사유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부산에는 밤사이 많은 비가 내려 주택 누수와 지하층 침수 등 호우 관련 신고 15건이 추가로 접수됐다.
주택 침수 등으로 15개 시도 111개 시군구 6255세대 1만570명이 현재 일시 대피 중이다.
현재 도로 271개소와 하천변 853개소, 둔치주차장 256개소가 통제됐다. 항공사 스케줄 조정에 따라 김포발 등 16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19개 국립공원 489개 탐방로와 지리산 등 99개 구간 숲길도 통제 중이다.
경부선 청주 부근에서 지난 14일 열차가 궤도 이탈한 것과 관련해 국토부는 현재 복구를 마치고 운행을 검토 중이다.
한편, 강원남부내륙과 산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전라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20~40㎜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17~18일 예상강수량은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는 100~200㎜이다. 많은 곳은 250㎜ 이상, 제주도 산지는 350㎜이 내릴 전망이다.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과 산지, 울릉도, 독도엔 30~100㎜, 많은 곳은 120㎜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인천, 경기북부, 강원도 나머지 지역엔 10~60㎜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