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부동산 기업 1800개 이상이 올해 1분기에 영업을 중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기 위축으로 인해 부동산 경기도 얼어붙고 자금 경색을 겪는데 따른 것이다.
베트남 건설부에 따르면 1분기에 부동산 개발 및 판매에 종사하는 1800여개 기업들, 즉 1년전보다 61% 급증한 수가 문을 닫았다. 이 기간에 약 340개의 회사들은 청산 절차를 밟았다. 반면 올해 1분기에 문을 연 신규 부동산 회사는 63% 급감했다.
아파트, 주택, 그리고 부지의 판매가 10만 6401건으로 1년 전보다 39% 감소했다. 완성된 부동산 프로젝트의 수도 3분의 1이 감소한 14개인 반면, 프로젝트 허가는 절반 이상 감소했다.
베트남의 경기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32%에 그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4분기 5.92% 성장에서 급감한 것이다. 특히 베트남 건설 부문은 0.82% 위축되면서 전체 GDP를 끌어내렸다. 이에 지난 주말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베트남 당국은 지난해 사채 발행과 관련한 부정이 발각된 후 부동산 규제를 강화해왔다. 건설부는 웹사이트에서 부동산 기업들이 살아남으려면 “사업과 부채를 구조조정하고, 사업을 축소하고, 인원을 감축해야 한다”면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기업을 예를 들며 “직원의 50%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