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州)에서 자신의 부모와 형제자매가 ‘식인종’이라 주장하며 이들 모두를 살해한 10대 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세사르 올랄데(18)를 살인 혐의로 현지 경찰에 지난 23일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랄데는 23일 텍사스주 내시 소재 자택에서 자신의 일가족을 총으로 살해했다.
올랄데는 자신의 부모와 누나 리스베트, 남동생 올리버를 모두 살해했으며 올리버는 불과 5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베트의 동료인 조셉 플라이더는 당시 리스베트가 결근해 자택에 찾으러 갔다 올랄데에게 흉기로 협박 당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택에 숨어있던 올랄데와 대치 끝에 그를 체포했다.
플라이더는 올랄데가 “가족들이 모두 식인종이다. 나를 잡아먹으려 해서 죽였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랄데는 또 범행을 저지른 뒤 119에 직접 신고해 가족을 죽였다고 자백하기도 했다.
이런 충격적인 소식에 올랄데의 이웃과 지역사회는 경악했다.
올랄데의 가족과 10년 넘게 알고 지냈다던 이웃 로버트 와드는 “가족 모두가 정말 친절했고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었다”며 “범인의 정체를 알고 매우 놀랐다. 세사르는 정말 착한 아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