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두바이에서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UAE 부통령 겸 총리(두바이 통치자)와 면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페이스북) 2023.1.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두바이 왕실 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공항에서 UAE 도열병 14명을 지나 UAE 측 환송 인사들의 배웅을 받으며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공군 1호기에 오르기 전 UAE 측 인사들과 기념 촬영을 했고, 계단에 올라 탑승 전에는 부부가 나란히 가슴에 손을 얹고 인사하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UAE 측에서는 누라 알 카아비 문화청소년부 장관과 셰이크 아흐메 빈 사이드 알 막툼 부다이 민간 항공청장 겸 에미리트 회장이 활주로까지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알 카아비 장관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김 여사를 위해 ‘영예 수행’으로 임명한 각료다.
윤 대통령은 출국 전 페이스북을 통해 “무함마드 대통령과 UAE 국민의 따듯한 환대를 받았다”며 “영원히 잊지 않고 신뢰와 신의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날(16일) 무함마드 대통령과 바라카 원전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면서 “원전 사업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추가적인 원전 협력, 제 3국 공동 진출 등 또다른 가능성으로 가득찬 위대한 사업”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투자와 산업 역량은 서로 시너지를 이뤄 세계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우리의 협력에는 한계가 없고 우정의 지평은 더 넓어질 것”이라고 한-UAE 간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스위스에서도 ‘경제’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이어간다.
윤 대통령은 19일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특별 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 협력과 연대의 길을 제시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한국의 역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국내외 주요기업 CEO와의 간담회, 현지 동포와의 간담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한 ‘한국인의 밤’ 행사 참석,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20일 귀국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앞선 14일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UAE를 국빈 방문, 3박4일 간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300억달러(약 37조원)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또한 양국 정부와 기업은 원자력·에너지·투자·방위산업·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40여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 향후 협력의 발판을 만들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UAE의 협력을 상징하는 바라카 원자력발전소도 방문, 건설 진행 현황을 점검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바라카 원전 1·2호기는 이미 준공돼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3호기는 올해, 4호기는 내년 준공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에서 한-UAE 미래비전 포럼에 참석하고,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와 면담을 끝으로 UAE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