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1000명이 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공 부문 노동자들이 8일(현지시간) 24시간 파업에 돌입한다고 미국 CNN 방송이 7일 보도했다.
시 항구와 로스앤젤레스 국제 공항(LAX)의 위생 부서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노조 ‘SEIU Local 721’이 대표하는 시 직원들은 파업에 돌입한 후 시청과 LAX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노조측이 밝혔다.
SEIU Local 721 위원장인 데이비드 그린은 “시에 있는 우리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 모두는 매일 대중을 위해 봉사하는 최전선 공공 부문 노동자”라면서 “많은 일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8일에는 모두가 알아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EIU Local 721은 9만5000명이 노조원이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 시 경영진의 ‘반복적인 노동법 위반’ 후 투표로 파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파업에 참여하는 노동자 중에는 쓰레기 트럭 운영자, LAX 셔틀 운전자 및 정비사, 항구 보트 선장 등이 있다.
이번 파업은 LA시 근로자들이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LA 및 전국에서 노조 활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LA는 연예 산업을 완전히 중단시킨 할리우드 배우들과 작가들의 파업의 진원지이며, 1만5000명의 호텔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노조도 7월 초부터 일련의 파업을 벌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북부 도시인 새너제이의 약 4500명 시 노동자들도 임금 인상을 주장하며 15일부터 3일간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