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순 없지만, 제19회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중국 항저우 시내 곳곳에선 국제대회 개막을 앞둔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끝에 개최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23일 공식 개막한다.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중국은 만반의 준비를 거쳐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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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카자흐스탄 선수들이 17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 설치된 마스코트 천천, 롄롄, 충충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9.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엔 아시안게임을 홍보하는 구조물로 가득했다. 대회 공식 마스코트 ‘천천’ ‘충충’ ‘롄롄’이 시선을 끌었고, 항저우 방문을 환영하는 문구도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공항 곳곳에 배치된 자원봉사자들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방문객을 맞았다.
이들은 취재진 및 선수단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도움을 자처하며 원활한 입국 수속과 이동을 도왔다. 인원도 상당했고, 각각 역할 분배도 잘 된 모습이었다.
대부분 20대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의 열정 넘치는 기운도 인상적이었다. 곳곳에서 ‘웰컴 투 항저우’ ‘엔조이 아시안게임’ 등을 외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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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들이 17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9.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자원봉사자 중엔 대구에 위치한 경북대학교에서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도 있었다. 한국말이 능숙한 그는 “방학 기간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 자원봉사를 하러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한국 취재진이 묵는 숙소에 한국말이 가능한 직원들을 배치, 의사소통으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각국 취재진들이 한 곳에 모이는 MMC(Main Media Centre)에는 벌써부터 다양한 국적의 미디어가 모여 대회 개막이 임박했음을 느끼게 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3일부터 10월8일까지 펼쳐지며 대회 사상 최다인 45개국 1만2500명이 참가해 총 40개 종목에서 481개의 금메달을 두고 기량을 겨룬다.
한국은 39개 종목에 선수단 1140여명을 파견한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5~50개를 획득해 종합 3위에 오르는 걸 목표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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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가 각국 취재진들로 붐비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돼 올해 열리며 대한민국 선수단은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최대 50개 이상 획득과 종합 순위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3.9.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