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공급부족으로 주간으로 4주 연속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42달러(1.9%) 상승한 배럴당 77.07달러를 기록해 4월 25일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브렌트유 선물도 1.43달러(1.8%) 상승한 배럴당 81.0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향후 몇 달 동안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2% 가까이 뛰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군사 긴장이 고조돼 공급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소식이 더해졌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석유 시장이 4주째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공급 경색이 다가오는 가운데 서서히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이 타이트해지기 시작했으며 이는 앞으로 몇 주 안에 급격히 가속화될 수 있다”며 “전쟁 위험이 커지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러시아는 나흘 연속 우크라이나 식량 수출시설을 공격하고 흑해에서 선박 나포를 연습했다. 이번 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곡물수출길인 흑해에 대한 평화협정에서 탈퇴했고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원유 수출이 급증하고 정제 가동률이 높아지며 원유재고가 감소했다. 앞서 EIA는 8월 미국의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이 올해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수하일 알 마즈루에이 에너지부 장관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현재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조치만으로도 석유시장을 지지하기 충분하며 추가 조치가 필요한 경우 “전화 한 통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불안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계획을 내놓았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햇필드 최고경영자는 “2024년 석유 수급 균형은 75달러에서 95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