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UNHCR는)는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지역별 분쟁 그리고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지난해 강제로 집을 떠났다고 밝혔다.
UNHCR는 이날 연례 보고서인 ‘2022년 강제이주 글로벌 동향'(Global Trends in Forced Displacement 2022)를 발표해 전쟁, 박해, 폭력 및 인권 침해로 인해 2022년 강제로 집을 떠난 인구가 약 1억800만명으로, 전년 대비 1900만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수단 분쟁의 발발로 인해 추가 난민이 발생하여 5월까지 전 세계 총 강제이주민 수는 약 1억1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UNCHR은 2022년 강제이주의 최대 원인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꼽았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의 난민 수는 2021년 말 2만7300명에서 2022년 말 570만명으로 급증했다”며 “이는 제2차 대전 이후 가장 빠른 난민 발생 속도”라고 짚었다.
그란디 대표는 “이 수치가 더 증가할까 봐 걱정”이라며 “특히 난민에 관해서는 거의 모든 곳에서 더욱 적대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은 난민의 약 76%가 저·중소득 국가로 분류되는 부유하지 않은 국가로 피신했다며 “46개 최빈국들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의 1.3% 미만을 차지하지만, 전 세계 난민의 20%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