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달 간 이란의 여학교들에서 벌어진 독극물 사건의 용의자가 처음으로 체포됐다. 당국은 5개 지방에서 다수의 용의자가 체포됐으며 독극물 사건 피해자가 5000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지드 미라흐마디 내무부 차관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정보기관의 정보와 연구를 바탕으로 5개 주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이란 내 수십 개의 학교는 독극물로 피해를 입었다. 학생들은 학교 구내에서 불쾌한 냄새를 맡은 후 숨이 차거나 메스꺼움을 느끼고, 현기증 등을 겪었고 일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의회 진상조사위원회에 따르면 피해자만 5000명이 넘었다. 6일 현지 ISNA 통신에 따르면 (31개 주 중) 25개 주와 약 230개 학교가 영향을 받았으며 5000명 이상의 여학생과 남학생들이 중독됐다. 남학생도 있었지만 사실상 압도적으로 여학생 피해가 많았다.
이란 당국은 “독극물의 종류와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사용된 독의 종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