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 중지 기간이 곧 종료되는 상황에서 ‘완전한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4일 시작된 교전 중지 기간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오전 종료된다. 당초 나흘로 합의됐던 교전 중지 기간은 28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양측은 이틀 연장에 합의한 바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휴전을 요구하기 위해 현재 이스라엘에 도착한 상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또한 교전 중지 기간의 연장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우리가 강력히 환영하는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치열한 협상이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는 진정한 인도주의적 휴전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전투가 재개된다면 지역 전체를 집어삼키는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하마스 측근 소식통은 AFP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앞으로 나흘 더 교전 중지를 연장할 용의가 있음을 중재자들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양측이 합의한) 기존 교전 중지 조건에 따라 다른 저항세력들이 수용하고 있는 이스라엘인 수감자들을 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 1명을 풀어줄 때마다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3명을 석방하기로 했다. 전날까지 가자지구에서 풀려난 인질은 이스라엘인 60명과 외국인 21명을 포함해 81명이며, 이스라엘에서 풀려난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는 180명이다.
풀려난 외국인들 중 대부분은 태국인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측 인질들이 모두 무사히 풀려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는 최연소 인질인 생후 10개월 아기와 4살 난 형, 그리고 이들의 어머니가 모두 가자지구에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하마스 측의 이런 주장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