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또는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와 일대일로 경쟁해도 50% 이상의 지지율로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두 후보가 힘겹게 단일화에 성사하고 보수 빅텐트까지 성사되더라도 보수진영은 어려운 싸움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6일 발표한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보수 진영에서 최종 후보로 한덕수 후보가 낙점될 경우 이재명 후보가 53%를 얻는 결과가 나타났다. 한 후보는 40%를 얻어, 두 후보 간의 격차는 13%포인트(p)였다. 만일 김 후보가 보수 단일화 후보로 결정될 경우 이 후보가 54%, 김 후보가 38%였다. 두 후보간 격차는 16%p였다.
범보수로 넓혀 개혁신당의 대선 후보인 이준석 후보로 만일 보수 단일화가 된다고 가정하면, 이재명 후보(55%)와 이준석 후보(29%)를 각각 얻어, 두 후보 간의 격차는 26%p차에 달했다.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합류하지 않은 ‘스몰 빅텐트’일 경우에도 이재명 후보는 모두 과반 승리를 거머쥐는 결과를 얻었다.
보수 진영 주자로 한덕수·이준석 후보로 결정돼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경우 이재명 후보는 50%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후보는 36%, 이준석 후보는 8%를 각각 얻었다. 보수 진영 두 후보를 합쳐도 44%로 이재명 후보와 6%p 격차를 보였다.
만일 김문수·이준석 후보로 결정돼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경우 이재명 후보는 51%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상 대결 시 김 후보는 33%, 이준석 후보는 8%를 얻었다. 보수 진영 두 후보를 합쳐도 41%로 이재명 후보와 10%p 격차였다.
결국 주요 보수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해도 현시점에선 이 후보를 이기기 위해선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승 카드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대선까지 채 1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보수 진영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남은 기간 동안 더 격차를 벌려 유권자 과반 이상의 확실한 지지를 굳히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다.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가중치를 부여했고 응답률은 15.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