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동부를 강타한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약 5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22일(현지시간) CNN과 인도 현지 매체 인디아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인도 재난관리당국은 성명을 통해 아삼주(州) 22개 지역에 걸쳐 약 49만5000명 이상이 홍수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현재 780개 마을, 1만 헥타르에 달하는 농경지가 물에 잠긴 상태다.
인도는 지난 10일 몬순(monsoon)이 전국을 강타하며 홍수 피해가 속출했지만, 지난 20일까지 아삼주의 피해자는 3만400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폭우가 이어지고 홍수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며 홍수 여파는 21일 약 12만명, 22일 49만명까지 치솟았다. 인도 기상청은 적색 경보를 발령했으며, 앞으로 며칠 동안 더 ‘매우 폭우’ 수준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갸넨드라 트리파티 아삼 주정부 수석 비서관은 “현재 1만4035명이 11개 지역의 83개 구호 캠프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주정부는 1280명이 넘는 육군, 준군사조직, 국가재난대응군, 비정부단체(NGO)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아삼주는 4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장마철 매년 폭우와 홍수를 겪는다. 지난해에는 주 전역을 휩쓸고 지나간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10명이 숨졌다.
한편 인도 북부 일부 지역은 섭씨 47도에 달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 인근 발리아 지역에서만 열사병으로 인해 최소 68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