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16일(한국시간) 르완다의 키갈리에서 개최된 FIFA 총회에서 3선이 확정됐다.
차기 FIFA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인판티노 회장은 2027년까지 FIFA를 이끌 수장이 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 회장을 맡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회원국 연맹의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인판티노 회장은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을 역임하다가 2016년 2월 FIFA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당시 FIFA는 5선에 성공한 제프 블래터 전 회장이 각종 비리 혐의로 물러났고, 인판티노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후 인판티노 회장은 2019년 FIFA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고, 4년 뒤 다시 FIFA의 수장이 됐다.
인판티노 회장의 3연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크게 없었다. AFP 통신은 “인판티노 회장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211개 회원국 연맹 회장들로부터 환호를 받으며 3연임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를 이끈 뒤 월드컵 규모 확대 등으로 막대한 수익 증대를 총괄했다.
남자 월드컵은 2026년 대회부터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여자 월드컵 2023년 대회부터 기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커졌다. 여기에 클럽 월드컵 역시 2025년부터 4년마다 32개 클럽이 참가해 우승을 다투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FIFA는 회장의 연임을 최대 세 번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인판티노는 다음 회장 선거에도 출마할 계획이다. 앞서 FIFA는 인판티노의 첫 재임 기간을 연임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AFP 통신은 “인판티노 회장은 (2027년 선거에도 출마해) 2031년까지 임기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