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내 완전 자율주행이 구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관련 기술에 대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협력)도 시사하는 등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머스크 CEO는 6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인공지능회의(WAIC) 개막식 화상 연설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올해 말쯤 완전 자율주행이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기꺼이 공유하고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에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방식을 활용할 것”이라며 “이는 사람들이 지루한 운전을 하지 않게 해주는 매우 유용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미 전역에서 운전자 개입이 없는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FSD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인 오토파일럿의 옵션 시스템이다. 동일 차선 내에서 차량 간 거리를 조정하는 기능 등 기본적인 성능만 제공하는 오토파일럿과 달리 FSD는 차선 자동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머스크 CEO는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챗GPT 등 생성형 AI의 등장과 함께 기술 고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데다 이에 힘입어 로봇의 지능은 이미 인간을 뛰어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생성형 AI의 출현은 인류 문명에 매우 심오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디지털 컴퓨팅 파워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기계 컴퓨팅 파워와 생물학적 컴퓨팅 파워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기계와 생물 사이의 연산력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래에는 지구에 로봇의 수가 인간의 수를 넘어설 것”이라며 “테슬라의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도 이미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에 한해서는 인간을 대체할 만큼 충분히 지능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WAIC는 중국 최대 AI 컨퍼런스로 2018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국무원이 승인하고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 과학기술부, 국가인터넷정보국, 중국학원이 공동 후원한다. 올해는 ‘스마트 커넥티드 세상이 미래를 만듭니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화웨이, 알리바바, 앤트그룹, 텐센트 등 중국 기업부터 퀄컴, AMD, 아마존 등 해외 업체까지 글로벌 기업들이 파트너사로 대거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