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민간 단체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일관계를 “좋다”고 평가한 이들의 비율이 2013년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의 비영리기구 ‘언론NPO’와 한국 싱크탱크 동아시아연구원이 지난 8~9월 한일 양쪽에서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연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12일 공표된 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한일관계를 ‘매우 좋다’ 또는 ‘좋은 편이다’라고 답한 이들은 일본 측에서 29%, 한국에서 12.7%로 여론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래 가장 높았다.
향후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 또는 ‘어느 쪽이냐 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이들은 일본 측에서 38.5%로 지난해보다 8.6%포인트(p) 높아진 반면 한국 측에서는 28.8%로 작년대비 1.2%p 낮아졌다.
조사기관 측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 간의 정상외교를 비롯한 한일관계 개선 흐름이 가속화되는 한편 강제징용 문제를 둘러싼 문제 대응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구도 야스시 언론NPO 대표는 “한일관계는 개선되고 있으나 지금은 아직 과정에 있으며 이를 미래 비전으로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