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미국 의회를 통과한 대규모 세금 감면 및 지출 삭감 법안에 따라, 연방 정부의 전기차(EV) 구매 세금 공제가 오는 9월 30일부로 종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서명할 예정인 이른바 ‘Big Beautiful Bill’에는 신차 EV에 적용되던 최대 $7,500, 중고 EV의 최대 $4,000의 연방 세금 공제가 포함되지 않는다. 이 혜택은 원래 전기차의 높은 초기 구매 비용을 보완하고 보급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전기차, 여전히 ‘경제적 가치’ 있어
평균 신차 EV 가격은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 약 $9,000 비싸며, 중고차 역시 약 $2,000 정도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Plug In America’의 인그리드 맘그렌(Ingrid Malmgren) 정책 국장은 “연방 세금 혜택이 사라진다 해도 장기적으로는 연료비와 정비비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에 경제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EV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부품이 적고 정비가 간단해 유지비가 적게 들며, 연료비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2020년 학술지 Joul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평균적인 EV 운전자는 15년간 약 $7,700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고, 전기료가 저렴한 워싱턴주에서는 최대 $14,000까지 절약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탄소배출 면에서도 EV가 우위
EV는 제조 과정에서 초기 탄소 배출량이 다소 높지만, 약 15,000마일(24,000km) 이상 주행 시 내연기관 차량과의 누적 탄소 배출량이 역전된다. 이후로는 EV가 지속적으로 낮은 배출량을 기록하게 되며, 차량 수명 종료 시점 기준으로 평균 가솔린 차량보다 약 50% 낮은 탄소 배출량을 기록한다.
석탄 기반 전력 비중이 높은 지역조차 예외는 아니다. 예컨대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는 EV가 여전히 동급 가솔린 차량보다 31% 적은 탄소를 배출한다고 2023년 Yale Climate Connections 분석은 밝혔다.
EV의 효율성은 “게임 체인저”
국제청정운송협의회(ICCT)의 피터 슬로윅(Peter Slowik) 연구원은 “EV는 동일한 에너지로 훨씬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성이 4~5배 높다”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 Y나 모델 3은 1갤런의 가솔린에 해당하는 에너지로 100마일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맘그렌 국장은 덧붙였다.
“세금 공제가 사라진 것은 안타깝지만, 전기차는 여전히 환경과 지갑 모두에 좋은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