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배터리 화재를 초기에 막는 열폭주 억제 신소재를 개발했다.
LG화학은 열폭주를 억제하는 온도 반응성 ‘안전성 강화 기능층’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기반기술연구소 연구팀이 이민아 포항공대(포스텍) 배터리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소재 해석을 진행했고, 안전성 검증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참여했다.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9월호 온라인에 게재됐다.
열폭주 억제 소재는 온도에 따라 전기 저항이 변하는 복합 물질로, 온도가 오르는 초기 단계에서 전기 흐름을 차단하는 ‘퓨즈’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열폭주 억제 소재를 배터리의 양극층과 집전체 사이에 머리카락 100분의 1 수준인 1㎛(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얇은 층 형태로 만들었다.
전지에 이상이 발생해 온도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소재가 온도에 반응해 결합 구조가 바뀌며 전류의 흐름을 억제하는 구조다.
온도가 내려가면 전기가 통하는 상태로 돌아오는 가역성까지 갖췄다는 게 LG화학 측 설명이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 방지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LG화학은 모바일용 배터리에서 안전성을 우선 검증한 후 내년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테스트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