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사면·복권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8개월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석방된다. 조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따라 정치지형이 흔들릴 수 있어 석방 후 처음으로 낼 메시지에 관심이 모인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15일 0시 출소 후 오는 18일 혁신당으로 복당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16일 수감된 이후 242일 만이다. 일각에서는 이날 오후 10시쯤 석방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15일 0시가 유력시된다.
정치권의 관심은 조 전 대표가 석방 후 제시할 메시지에 집중돼 있다. 그가 내년 서울·부산시장 후보는 물론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까지 부상했기 때문이다.
혁신당에서는 조 전 대표의 역할을 기대하는 눈치이지만 구체적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사면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존재하는 만큼 당장은 ‘로키(Low-key)’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취지다.
그러나 조 전 대표의 발언에 따라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6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을 앞두고 “이제 남은 것은 검찰 해체”라며 “내란 공범 국민의힘이 정권을 유지하는 길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출소에서도 검찰개혁과 내란종식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데다 더불어민주당과 합당도 언급되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된 메시지를 앞세울 가능성도 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도 앞서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유튜브에 출연해 “제7공화국, 새로운 사회의 비전 등 이런 것에 대해 더 큰 말씀을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제는 어떤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더 큰 비전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복당을 앞둔 전날(13일) 당무위원회를 개최해 현 지도부의 임기를 단축하고 새 지도부를 뽑는 정기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조 대표의 복귀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게 혁신당 측 설명이다. 10월 국정감사 일정 등을 고려할 때 11월쯤에는 조 전 대표가 당의 키를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