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annah Morning News-조지아 복숭아 농가들이 예측 불가능한 따뜻한 겨울로 인한 수확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저냉동 시간(Early-Season) 복숭아 품종으로 재배 전략을 바꾸고 있다.
대표적 복숭아 농장인 포트밸리의 로턴 피어슨 농장은 최근 몇 년 간 수확량이 평균보다 30% 감소했다. 피어슨은 “2017년이 시작이었다. 꽃도, 열매도 없던 봄이었다”며, 그해를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조지아 복숭아는 겨울철 45℉(약 7℃) 이하의 저온에서 일정 시간(Chill Hours)을 가져야 생리적으로 꽃과 열매를 맺는데, 최근 10년간 겨울 저온 시간이 기존 1,100시간에서 850시간 이하로 줄었다.
새로운 품종, 더 많은 노력 필요
이에 따라 농가들은 USDA(미 농무부)와 대학 연구소가 개발한 조생종(early-season) 품종을 도입 중이다.
최근 출시된 ‘카디널 조이’와 ‘메이 조이’ 품종은 각각 850시간, 650시간의 저냉동 시간이면 재배가 가능하다.
하지만 새로운 품종은 재배법도 새로 익혀야 하고, 전염병과 병충해에 약한 품종도 있어 더 많은 관리와 연구가 필요하다.
“다양한 품종으로 수확시기 늘린다”
피어슨 농장은 기존의 고냉동 품종을 줄이고, 대신 조생·중생·만생 품종을 모두 섞어 심고 있다. 이를 통해 저온 시간 변화나 봄 서리 피해에도 대비하는 전략이다.
포트밸리의 또 다른 대형 농장 레인 서던 오처드 역시 약 40여 품종을 운영하며 계절별 출하를 맞추고 있다.
농장주들은 “조지아 전통 품종도 포기하지 않는다”며, 브랜드 가치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품종 다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배 기술도 진화 중
각 품종마다 나무 생리와 병충해가 달라 전정, 방제, 수확 일정까지 맞춤 관리가 필수다.
피어슨 농장은 인공지능 챗GPT를 활용해 품종별 수확 데이터 관리에 나섰다.
나무의 가지를 일부러 더 많이 남기고, 가을철에는 구리 살포로 조기 휴면을 유도하는 등 관리법도 변하고 있다.
“복숭아, 적응과 기술로 지킨다”
조지아 복숭아 산업은 기후 변화 속에서도 품종 다변화와 재배 기술로 생존 전략을 모색 중이다.
“우리는 변화에 맞서고 있습니다.”
농장주 타일러 웨인라이트의 말처럼, 조지아 복숭아는 이제 품종 연구와 농가의 끊임없는 적응으로 또 다른 전환점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