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주 코브 카운티의 한 고속도로에서 수천 통의 우편물이 도로에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과 당국을 당혹케 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사회보장카드, 운전면허증, 심지어 유골이 담긴 봉투까지 도로변에 흩어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CNN에 따르면, 지난주 조지아 주 I-285 고속도로에서 우편물 운송 트럭이 실린 수천 통의 우편물이 도로에 쏟아졌다. 이 우편물에는 청구서, IRS(국세청) 문서, 명절 카드 등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애리조나, 일리노이, 사우스다코타 등 전국 각지로 발송될 예정이었다.
현장을 지나던 말레 앳킨스 목사는 “사회보장카드, 운전면허증, 가족 사진, 심지어 장례식 관련 물품까지 줍고 있다”며 “한 봉투에는 유골도 있었다”고 전했다. 앳킨스 목사는 약 2,000통의 우편물을 수거하는 데 참여하며 “손이 아프다”고 말했다.
앳킨스 목사는 “운전 중이었는데, 트럭이 종이를 쏟아놓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우편물이었다”며 “USPS와 911에 신고했지만, 현장에 두거나 지역 우편 시설로 가져가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USPS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우편물은 USPS 직원이 아닌 계약자가 운전하는 차량에 실려 있었으며, 고속도로에서 실수로 떨어뜨린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우편물은 ‘배달 불가’로 판단되어 폐기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앳킨스 목사를 비롯한 주민들은 이 우편물들이 정당한 수신인에게 전달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 주민은 “친구들이 업데이트된 가족 사진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겠죠”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현재 현장 주변에서는 주민들과 당국이 우편물을 수거 중이며, USPS는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