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BF-누군가는 평생 한 번 가보는 것도 어려운 마스터스 대회를, 어거스타 출신 조 보우든(Joe Bowden)은 무려 62년 연속으로 참관했다. 그는 매년 이 대회를 기다리며, 경험담을 지역 사회에 나누는 마스터스 ‘산증인’으로 불린다.
“환상적이고, 활기차고, 믿을 수 없고, 와우!”라며 마스터스의 매력을 네 단어로 표현한 보우든은, 1963년 처음 이 대회를 찾았다. 당시 그는 아놀드 파머의 우승을 기대했지만, 결국 오하이오 출신의 잭 니클라우스가 우승을 차지해 관중의 아쉬움을 샀다.
“그땐 관중도 많지 않았고, 티켓도 그냥 나눠주던 시절이었죠. 지금은 정말 많은 사람이 오고, 대회도 매년 발전하고 있어요.”
가장 감동적인 기억은 2004년, 아놀드 파머가 마스터스에서 마지막 50번째 라운드를 펼쳤던 순간이었다.
“18번 홀로 올라오는 내내 따라가며 눈물이 났어요.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파머도 수건을 덮고 울면서 조용히 자리를 떠났죠.”
하지만 보우든은 현재 집을 잃은 상태다. 6개월 전 어거스타를 강타한 허리케인 헬렌으로 피해를 입어 주택이 재건 중이다. 평생 모아온 마스터스 관련 사진과 기념품은 임시 보관소에 보관돼 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마스터스를 “사전의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경험”이라며, 언제나 이곳을 특별하게 여긴다고 말했다.